이마무라 쇼헤이 (今村 昌平)
일본의 영화감독, 1926년 도쿄 출생.
도쿄제국대를 나온 엘리트 의사 아버지 덕분에 매우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레 예술에 관심을 가짐.
토호와 구로사와 아키라로 점철되는 일본의 낡은 영화 시스템을 비판하며 자유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음.
주로 사회 밑바닥의 하층민들을 소재로 삼았으며, 2등국민으로 여겨지던 재일교포들에게도 호의적이었음.
평화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과, 태평양 전쟁 때 큰형이 징병 당해 필리핀에서 전사한 탓에 평생 군국주의를 매우 혐오했음.
1983년 '나라야마 부시코'와 1997년 '우나기'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각각 두번이나 수상함.
(황금종려상을 2번 수상한 감독들은 프랜시스 코폴라, 미하일 헤네케등 세계적 거장들 중에서도 단 8명 밖에 없음.)
2006년 간암으로 타계하자, 그의 장례식에는 마틴 스콜세지가 직접 조문 옴.
1975년에는 일본영화 발전을 위해 요코하마에 '일본 영화학교'를 설립하여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냄. 현재 반쯤 망해가고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영화계가 아직도 끗발 날리며 버티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의 제자들 덕분이라고 함.
어렸을 때 돈이 없던 조선인들을 차별하지 않고 무료로 치료해주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자신 역시 재일교포, 한국 유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제자로 대하며 가르침.
그가 키워낸 제자들은 현재 일본과 한국 영화계에서 활약중.
아래는 그중 유명한 사람 일부를 추려서 소개함.
모토히로 카즈유키
대표작 -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
본작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디어믹스로 양산되며 일본 드라마 역사상 가장 히트한 대수사선 시리즈의 감독.
다만 현재는 좀 퇴물 취급 받음.
미이케 타케시
대표작 - 고로시야 이치, 크로우즈 제로, 악의 교전
B급 액션물의 대가. 특히 고로시야 이치는 그 특유의 고어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함.
쿠엔틴 타란티노가 '스승'이라고 칭하는 유일한 남자.
다니구치 고로
대표작 - 코드 기어스 시리즈
본래 배우가 되려 했으나 영화제작자로 바뀌었고, 이후 실사영화보단 애니 쪽이 감독하기 쉬워서 넘어간 케이스.
반역의 를르슈 경우엔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인해 씹덕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사회적,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될 정도였음.
황병국
대표작 - 나의 결혼원정기, 부당거래(국선변호사 역)
유학생으로 입학하여 졸업했으며 현재는 감독보다는 카메오 전문임.
이상일
대표작 - 훌라걸스, 스크랩헤븐, 식스티나인, 용서받지 못한 자, 악인, 분노
재일교포 3세. 스승과 비슷하게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계층을 주로 다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더불어 현 일본영화계의 유이한 희망이라 불릴 정도.
특이하게도 일본국적이면서도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씀.
정의신
대표작 - 피와 뼈, 나에게 불의 전차를, 용길이네 곱창집
재일교포 2세. 각본가 겸 연출가로 활약하다 최근 감독직도 하고 있음.
김응수
대표작 - 그때 그 사람들, 타짜, 추노, 닥터진, 각시탈, 임진왜란 1592
본래 감독을 꿈 꿔서 일본영화학교에 7년이나 재학함. 극중 일본어가 네이티브 수준인 이유도 전부 유학시절 맨땅에 헤딩하며 배운 결과임.
이마무라 쇼헤이가 매우 아꼈던 제자로,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 출연했을 때는 스승이 직접 놀러와서 카메오 출연까지 해줬음.
향수병으로 귀국하게 되자 이마무라 쇼헤이가 아쉬워하면서 나중에 꼭 돌아와서 영화 한편 만들어보자고 당부했다고 함.
그래서 평생의 목표가 '자신이 감독한 영화를 스승님게 보여드리는 것'이었으나, 이마무라 쇼헤이가 2006년에 타계하면서 그 약속을 못 지킨게 평생의 한이라고 했음. 현재도 감독의 꿈은 놓지 않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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