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진 부재가 비내력이든 내력이든 상관없고, 중요한건 변위가 보임. 변위는 어떤 부재(기둥이든 벽이든 보든 슬라브든)가 원래 있어야할 위치해서 이동한 정도를 말함.
2. 변위 유무는 기존 부재에 연결돼있던 화강암 판석이 날아간걸로 확인됨. 근데 또 옆면에 붙인 판석은 또 멀쩡한걸 보니 막 심한건 아니고, 있긴 있는걸로 보임.
3. 두 번째 사진은 코어(계단실, 엘리베이터실같은 포함된 건물의 콘크리트 튜브를 말함. 튜브형이라 횡하중에 잘 버텨줌.) 내부에서 촬영된 세로 균열임
4. 조인트 비드(미장마감인 경우 코너 가까이에 크랙을 유도하는 줄눈을 설치함) 근처에서 5mm정도 되어보이는 크랙이 보임. 미장면 크랙이지만 2017년 준공 건물에 이제와서 건조균열일 리는 없고, 최근에 생겼다는 가정 하에서는 100% 바탕면에 균열이 있는 것임.
5. 코어+내력벽식건물에서 코어 내부에 균열과 변위가 있다? 그것도 가장 큰 하중을 감당해야하는 저층에? 그냥 넘어갈 가벼운 문제는 아님.
6. 결론부터 말해서 구조보강은 가능함. 그런데 간단하지는 않음.
7. 구조물 안전진단이라는게 사실 완전할 수 없음. 마감재로 다 덮인 건물에 손상이 어느정도인지, 구조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곳은 없는지 봐야함.
8. 결국은 좀 알아보다가, 해당 기둥 위치 근처에 잭서포트 고이고, 철근 배근 후 무수축으로 땜질한 뒤, 근처 트랜스퍼 거더(벽식>필로티 라멘조로 바뀔 때 존나 큰 보가 들어감)에다가 철판보강하는 엔딩이 되지 않을까 싶음. 해당 라인 다른 부재들까지 하려고 했다가는 건물 한 채 새로 짓는 값 x 3은 너끈히 들어갈 것 같음. 시공 중 하자가 아니라 준공 후 거주 중 건물에 난 하자이기 때문임. 몇 세대인지는 모르겠다만... 그건 피하려고 하겠지.
9. 수직변위가 생겼으므로 저 라인 세대들 내부는 기울어진 운동장... 구슬 굴리면 굴러가는 상태가 됐을텐데, 이건 사실 안전문제라기보다는 사용상 불편함임. 설왕설래 하면서 결국 소송전으로 가지않을까 싶음... 잘 합의가 됐음 좋겠다.
10. 이유? 아마 타설 중 기둥 내에 콘크리트가 들어차지 않은 공간이 생겼던게 아닌가 의심됨. 이건 겉에서 보면 모를 수도 있음. 트랜스퍼 거더 아래 있는 기둥은 이런 일이 특히 더 생기기 쉬움. 철근이 엄청 빽빽하기 때문임. 진짜진짜 주의해서 타설해야함
11. 이게 아니면 지진이나 태풍 등 횡하중이 친 것도 아니고, 해당 라인 세대마다 목욕탕을 개업해서 수직하중이 설계하중을 넘어간 것도 아닌데 멀쩡하던 건물이 작살날 이유가 없음. 시공상 이유임. 그리고 시공상 이유면 매우 높은 확률로 10번 이유라고 봄.
12. 설계 또는 감리가 감독하는 공정같은 경우에는 아마 하자가 없었을 것임. 맨날 도면 돌려먹는 아파트에는 딱히 오류가 나올 일이 없음.
13. 한편, 요즘 RC로 짓는 건물인 주제에 층은 올리고 싶고, 동시에 저층부는 필로티로 띄우고 싶고, 아니면 주상복합하고싶고, 부재들은 또 얇게 하고 싶으니 부재마다 철근비를 한계까지 올리는 작태가 많음.
14. 철근이 너무 조밀하게 배근되면 위 10번 같은 일이 많이 나옴. 콘크리트 양생 이후 거푸집 털어낼 때 되면 긴장됨. 요즘은 현장 근로자들이 뭔 하자 보이면 다들 사진 찍어서 협박하고 그러거든....
15. 암튼 의도적인 부실공사는 아니고, 요즘 트랜드 땜에 벌어진 일 같음.
16. 다른 벽식+라멘 아파트들도 안심할 수 없음.
요약
1. 코어쪽에 변위 보임
2. 보강하는걸로 마무리될 것 같음
3. 이유는 아마도 기둥 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공간이 생겼던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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