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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역대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보드게임들

by 프레임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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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랭킹이라고 하면 무슨 공인된 랭킹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세계 최대, 최고의 보드게임 정보 사이트 보드게임긱(boardgamegeek.com)에서의 랭킹을 가장 많이 이야기한다.

 

이 사이트에서 유저들이 게임에 매긴 평점을 기반으로 랭킹이 선정된다.

 

다만 보드게임 전문 사이트인만큼 할리갈리나 부루마불 이런 게임들보다는

조금 무거운, 매니아들이 즐길만한 게임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너무 옛날은 제외하고, 2003년부터 시작하자.

 

 

1. 2003~2008 [푸에르토리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7년동안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바로

 



푸에르토리코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고전명작 하면 꼭 언급되는 게임 중 하나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푸에르토리코가 배경이고, 플레이어가 식민지 개척자가 되어 식민지를 개척하는 게임이다.

 

농장을 개간하여 상품을 생산하고, 그것을 팔아서 돈을 벌고 건물을 짓고 승점을 버는 그런 형식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테마적으로 약간 논란(?)이 있는데.. 바로 실제 역사적 배경과 마찬가지로

저 갈색 토큰의 일꾼들은 식민지 개척에 동원되었던 흑인 노예들이라는 것이다.

흑인 노예들을 부려 식민지를 개척하는 게임.. 최근에 출시되었다면 한 소리 나왔을지도 모른다.

 

게임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대표적인 '우정 파괴 게임'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선점이 중요한 게임이라서 내 이득보다 상대방의 견제를 우선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5의 이득을 보는 행동을 하면 상대방도 5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득을 포기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5의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후자를 택하여 상대방을 견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야 너 저거 하면 이득이잖아 ㅡㅡ 왜 같이 손해보는데" 하면서 빡쳐하는 친구를 볼 수 있다.

 

이 푸에르토리코는 현재는 랭킹 41위에 위치해있다.

오래된 게임인 만큼 지금 하기에는 올드한 면이 있어 순위는 많이 내려간 편이다.

 

 

 

2. 2008~2010 [아그리콜라]

 



2008년에 푸에르토리코를 밀어내고 2010년까지 1위를 차지한 게임은

'우베 로젠버그'라는 작가의 대표작 [아그리콜라]이다.

 

우베 로젠버그는 보드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도 한번 쯤 해봤을 게임인 '보난자'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 게임의 테마는 농장 운영이다.

 

가축과 농작물들을 기르면서 가족들을 먹여살려야 되는 생계형 게임이다.

 

왜 생계형 게임이라고 말했냐면, 이 게임은 농장을 엄청 크게 대성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쥐어 짜내서 굶어 죽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유의 빡빡한 게임성은 호불호가 갈리는 큰 요소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일꾼 놓기'라는 게임 매커니즘인데 이 매커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아그리콜라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여러 일터들이 있고 그 곳에 내 일꾼을 배치시켜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누군가의 일꾼이 배치된 일터는 쿨이 돌때까지 다른 일꾼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상호 견제와 전략의 주요 요소가 된다.

 

아그리콜라는 현재 45위로 푸에르토리코보다도 더 순위가 떨어졌다.

 

아무래도 비슷한 매커니즘의 다양한 게임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 

 

 

3. 2010~2016 [황혼의 투쟁]

 



아그리콜라를 밀어내고 6년동안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바로 [황혼의 투쟁]이다.

 

영어로는 twilight struggle, 보면 알겠지만 역덕들이 좋아할만한 냉전 시대를 테마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바로 위 게임들과 다르게 2인 전용 게임이라는 것인데

한 명은 미합중국의 대통령, 한 명은 소비에트 연방의 서기장을 맡아 맞대결을 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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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보드는 이런 식이다. 

 

게임 카드로 베를린 봉쇄, 쿠바 미사일 위기, 북대서양 조약 기구, 바르샤바 조약기구, 베트남 전쟁, 문화대혁명 등등의

역사적 사실이나, 샤를 드 골, 피델 카스트로, 빌리 브란트, 마가렛 대처, 미하일 고르바초프, 체 게바라 등등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역덕이라면 더 몰입해서 게임할 수 있고

잘 모르더라도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황투는 아직까지도 2인 게임의 고전 명작으로 꾸준히 플레이되고 있는 명작으로

현재도 14위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중이다.

 

 

4. 2016~2017 [팬데믹 레거시 시즌1]

 



2016년에 황혼의 투쟁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게임은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이다.

 

이 게임은 [팬데믹]이라는 2008년 출시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인데 팬데믹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염병을 테마로 한 게임이다. 전 세계에 퍼진 전염병을 지구가 망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이 게임의 특징은 '협력게임'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서로 경쟁해서 승패를 겨루는 경쟁 게임이다.

하지만 팬데믹은 공동의 목표로 여러명의 플레이어들이 협동해야하고

다같이 승리하거나(전염병을 근절시키거나) 다같이 패배한다(지구가 멸망한다). 

 



 

하지만 원작 팬데믹은 수작이긴 하지만 100위권에도 못 들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 아니다

그런데 '레거시'가 뭐길래 이 팬데믹을 1위 게임으로 만든 것일까?

 

보드게임에서 '레거시'라는 것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1회용 게임'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보통의 보드게임은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 원작 팬데믹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팬데믹 레거시]는 게임에 스토리를 붙이고, 1월에서 12월까지 총 12개의 챕터로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카드를 찢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한 번의 게임 결과가 다음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재플레이가 불가능한 대신 단 한번의 플레이에 강렬하고 응축된 재미를 주는 게임이 바로 팬데믹 레거시로

이 레거시 시스템으로 인해 100위에도 들지 못하던 게임이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팬데믹 레거시는 아직도 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플레이해본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난이도에 있다. 게임의 난이도가 아니라 현실 난이도 말이다.

여러번 같이 플레이할 '고정 멤버'를 모으고, 그 멤버로 여러번의 정기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사람만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5. 2017~2023 [글룸헤이븐]

 



2017년에 팬데믹 레거시를 누르고 2023년까지 랭킹 1위에 장기집권한 게임은 바로 [글룸헤이븐]이다.

 

박스 크기만 봐도 엄청난 대작임을 알 수 있다.

 



이 게임은 일종의 TRPG같은 속성이 있다. 게임에는 방대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시나리오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벤트, 선택에 따라 나뉘는 스토리 분기 등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전투는 저 육각형 타일 위에서 이루어지며, SRPG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볼륨이나 게임성 등등 모든 면에서 RPG 보드게임의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작 게임이다.

 

단점이라면 위의 박스 크기에서도 볼 수 있는 공간적 제약, 그리고 세팅 및 정리에 들어가는 엄청난 노동과 시간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게임도 일종의 레거시 게임이므로, 함께 즐길 고정파티를 구하는게 어려울 수 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스팀에서 pc게임으로도 구현되어 있다.

 

글룸헤이븐은 2023년 초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3위로 내려왔다.

 

 

 

6. 2023 ~ 현재  [브라스 버밍엄]

 

글룸헤이븐 다음으로 1위를 차지하여 현재까지 1위에 올라있는 게임은 바로 [브라스 버밍엄]이다.

 



브라스 버밍엄은 '유로 게임'의 정점이라고 평가받는 게임이다.

 

유로 게임이란 유럽식 게임이라는 뜻으로, TRPG같은 테마를 중시하고 주사위같은 운빨로 게임하는 미국식 게임에 대비되는, 운빨 요소가 적고 전략적 플레이를 통해 승점으로 승부를 겨루는, 어찌보면 건조하다고 할 수도 있는 스타일의 게임이 바로 유로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하드하고 전략성이 높은, 한마디로 하면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다.

 



보드에서 알 수 있듯이 산업혁명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해축 팬들에겐 익숙한 버밍엄이나 울버햄튼 등의 도시도 보인다.

 

간단히 요약하면 철도를 짓고 건물을 지으면서 돈과 승점을 버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수입 관리, 손패 관리, 턴 관리, 철도 및 건물 선점 경쟁, 자원 경쟁 등등 다양한 전략적 요소들이 들어있다.

 

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깊은 전략성과 그에 따른 무한한 리플레이성을 좋아한다.

 

반면 싫어하는 사람은 게임 특유의 건조함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아무튼 현재 1위인 만큼 게임의 완성도만큼은 인정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랭킹1위를 차지했던 보드게임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추가로 현재 기준 랭킹 상위권 게임들에는 이러이러한 게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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