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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사형

by 프레임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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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에 관한 이야기

 



고대 이집트의 사형에 대해 소개해보려한다

 

죄를 지으면 처벌해야 한다는 관념은 있었으나

 

범죄자에 대한 교화의 개념은 없던 사회에서 

 

사형은 많은 비용이 드는 옥살이를 시키는 것에 대비해서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었고 

 

고대 이집트인들 또한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중대한 범죄자의 심판을 위하여 사형제도를 활용하였어

 



그들은 참수, 익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하였는데

 




일반 백성들의 처형에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것은 나무말뚝에 꿰어 죽이는(나우리 칙령에서 생생하게 묘사된) 방식이었지

 

메렌프타의 아마다 돌기둥에 새겨져 있는 희귀한 상형문자(상기한 처형 방식을 뜻하는)를 통해 우리는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애용되었던 사형 방법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추적할 수 있는데

 

사형수가 몸길이 보다 약간 더 짧은 기둥 끝에 몸통 중앙이 걸리게 된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어

 

그는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있어서 팔과 다리를 지면으로 늘어뜨리고 있는데

 

그 말뚝이 사형수의 심장이나 주요한 혈관을 꿰뚫었을 경우 빠른 죽음이라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겠지만

 

그런 주요 부위를 피해서 꿰뚫린 경우는 꽤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눈을 감아야 했겠지...

 



반면 고대 이집트에서 화형이 집행되었는지는 고대 이집트학의 권위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있는데

 

화형의 실제 집행여부와 별도로 이집트인들이 '화형'을 경고의 의미로 언급하는 경우는 충분히 찾아 볼 수 있어

 

그 사례들을 나열하면

 

중왕국 시대의<웨스트카르 파피루스>에는 간통한 여인의 비참한 최후에 관한 경고조 이야기가 쓰여있는데

 

그녀는 왕의 명령에 따라 왕궁 북쪽에 있는 들판으로 끌려가서 불타죽으며

 

그 불륜녀의 재는 근처에 있는 강에 뿌려지지(이 이야기에서 그녀와 함께 간통을 한 남자도 마법적인 악어-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를 운명이나 숙명을 상징하는 동물로 많은 이야기에 등장시킴-에 의해 물려가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운명이 됨)

 

물론 <웨스트카르 파피루스>에 나오는 이야기는 픽션이기 때문에 

 

위 사례만으로 이집트인들이 화형도 사형방법 중 하나로 사용하였는지 확신해서는 안 되지만

 

화형이 집행되었다는 쪽에서는

 

당대의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라고 간주하지

 

이외에도 아비도스에서 발견된 중왕국 시대의 네페르호테프 돌기둥에는 공동묘지를 함부로 훼손할 때는 화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있으며

 

센웨스트레트 1세의 비문에는 신전을 파괴한 자들은 '불타는 화로에 던져질 것'이라는 경고가 있고

 

람세스 2세 치세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파편에도 가증스러운 죄를 지은 자들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라는 내용이 나와

 

* 이러한 픽션과 경고들 이외에도 테베의 모반자들과 관련하여 그들이 모두 '화형에 처해졌다'는 기록도 존재하여 고대 이집트에서의 화형 집행 가능성을 높여줘

 

* 고대 이집트 민중문자로 쓰여진 <앙크셰쇼크의 가르침>에도 역시 화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관이었던 앙크셰쇼크는 친구를 만났다가 친구로부터 무뢰배 무리와 함께 '파라오를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 그는 자기 친구에게 그런 어리석은 음모를 중단할 것을 설득하지만, 그들의 대화를 들은 누군가가 그보다 앞서 파라오에게 이를 고해 앙크셰쇼크는 다른 음모자들과 함께 체포되는데, 결국 앙크셰쇼크를 제외한 다른 음모자들은 모두 화형에 처해지는 운명을 맞게 됨

 

* 구사일생한 앙크셰쇼크는 그 이후 자기 아들에게 여러 가르침을 전하는데 그 내용은 '하늘에다가 침을 뱉으면 그 침은 결국 제 머리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남편이 있는 여자와는 자지말라(그런 여자와 잔다면 그 남편이 너의 적이 될 것이므로)' 등의 현실적인 내용을 담았어

 

* 물론 앙크셰쇼크가 이런 현대에도 통용될 만한 가르침만 전한 것은 아니어서 그의 가르침 중에는 하인은 패야(매를 맞지 않는 하인의 마음은 저주로 가득해진다며)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 어쨌거나 다시 화형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부 연구자들은 고대 이집트에서 화형의 집행 여부와 관련하여 다른 방식으로 처형하고 최종적으로 시신을 불태우는 방식으로 화형이 집행되었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함(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그 죄인의 사후의 삶까지 말살한다는 의미였다고...)

 



마지막으로 고대 이집트의 사형제도와 관련하여 언급할 부분은

 

'공개처형'으로 

 

람세스 2세는 '신전에서 물건을 훔친 범인들은 그 신전 곁에서'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이것을 통해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공개처형 방식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어

 

다만 군중들이 꽉 찬 경기장에서 죄인들을 살해하던 것을 즐기던 로마와 이집트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이집트에서 공개처형도 활용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자주 활용되지는 않았으며 그 까닭은 이집트인들은 기본적으로 이집트인이 이집트인을 죽이는 것을 자랑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뭐 그렇다고 이집트인들이 로마처럼 포로를 이용해서 검투 같은 것을 즐기지도 않았고...)

 

* 람세스 3세의 아들 펜타웨레트는 부왕에게 반역을 하였는데... 그 아버지가 자식에게 베풀어 준 마지막 인정은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자살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어...

 

 



*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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