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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도시 '페스'의 전통혼례

by 프레임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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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미로도시이자

천연가죽 염색공장으로 유명한 모로코의 도시 페스

이번 글에서는 이 페스의 전통혼례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구시가지 메디나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스는

모로코 최초의 이슬람 왕조인 이드리시 왕조에 의해 요새도시로 건설된

모로코의 고도(페스는 789년 이드리시 2세에 의해 이드리시 왕조의 수도가 됨)로써

지금도

카사블랑카, 마라케시에 이어

모로코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서 그 위상을 지니고 있는데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이슬람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대부분이 자유의지에 따라 연애와 결혼을 하는 다른 모로코 도시민들과 달리

전통적 흔적이 많이 남아서

많은 경우

집안의 뜻에 따라 혼처가 정해지고

결혼식 또한 전통혼례를 통해 많이 이뤄진다고 해

페스의 전통혼례는 대개 3박 4일에 걸쳐 이뤄지는데

첫째날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날로써 신부는 '하맘(목욕탕)'을 다녀오고

신랑은 '다까끼야'라 불리는 풍물패와 함께 잔치음식에 쓰일 재료(밀가루, 올리브유, 전통 과자류, 양) 등을 용달차에 싣고 신부집을 방문해

둘째날은 신랑이 가져온 양을 잡는데

양은 다음날 결혼식 잔치 음식이며

이 날은 손님을 초대하지 않고

양가 모두 따로 친지들을 맞이하여

저녁식사를 하며 소규모의 잔치를 치르지

셋째날은 혼례식이 열리는데

신랑이 '하맘(목욕탕)'에 간 사이에

신부는 미용실에서 전통 혼례복을 입고서 신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려

신랑은 목욕 후에 '질레바(전통의상)'와 '발가(슬리퍼 모양의 전통신발)'를 갖추고

신부가 있는 미용실에 신부용 가마를 가지고 찾아가며

이후

그는 '타크시타(결혼예복)'를 입고 '타즈(금으로 된 왕관)'를 쓰고 '다까끼야(풍물패)'의 나팔소리 및 북소리와 함께 신부를 가마에 태운 뒤 결혼식이 열릴 신부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신랑, 신부가 도착했을 때 양가 집안 친지들이 모두 대문 앞에 나와 일행을 맞이해

그리고

이때 여자들은

'자그라다(경사스러운 일에 여자들이 혀로 소리를 낸다)'를 외치지

혼례식이 끝나면

자정을 조금 지난 시간부터 식사를 하는데

잔치 음식으로는

전채요리인 '바스틸라'

주식인 '따진(양고기와 감자를 넣어 만든 것)'과

통닭구이가 제공되고

후식으로 과일이 제공돼

이후

남자 하객들은

'야차이(모로코 전통 박하차)'를 마시고 전통 과자류를 먹으면서 담소를 즐기는 반면

여자 하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가무를 즐기며

신랑과 신부는 오색 테이프와 레이스로 치장한 승용차를 타고

신랑집으로 향해

그리고 그들은 대망의 첫날밤을 보내지

* 다음날 신부의 어머니는 간단한 과자와 빵 종류를 챙겨 신혼 부부를 찾아가는데, 이때 신랑은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의 '씨르왈(속바지)'에 혈이 묻어 있는 것을 초야의 상징으로써 신부의 어머니에게 보여줘

* 그리고 양가 어른이 함께한 자리에서 결혼을 축하하며 잔치의 노고를 서로 고마워하는 것으로 마침내 혼례 절차는 완전히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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