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거주하는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은 약 3147만 9232명에 달하는데,
이는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아일랜드의 인구 502만 203명의 6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임.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은 미국 이민 초기부터 들어왔지만,
1845년 말에 시작된 아일랜드 대기근이 일어나자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음.
이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시기만 해도 아직 아일랜드 전역이 영국의 식민지였음.
이러한 배경이 있어서인지 잉글랜드계 출신의 이민자들로부터
같은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았고,
이 당시 아일랜드계는 White Nigger, 즉 하얀 깜둥이 소리를 들으며
게으르고 폭력적인 술고래로 매도 당했음.
19세기 미국 신문의 구직 광고에서 'No Irish Need Apply(아일랜드인은 지원하지 말 것)'
이라는 문장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고.
종교적으로 카톨릭 교도가 많았던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은
잉글랜드계 출신의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서 상당했는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갱스 오브 뉴욕》이
이런 잉글랜드계와 아일랜드계의 서로간의 반감과 갈등을 잘 다루고 있는 영화임.
참고로 아일랜드계인 시얼샤 로넌이 주연한 영화 《브루클린》도
1950년대 아일랜드계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고.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은 목숨이 위험한 기피직이지만 먹여주고 재워주고,
평균 수입과 시민권이 보장된 경찰, 소방관, 군인으로 많이 흘러들어갔음.
실제로 보스턴 경찰이나 뉴욕 경찰 등 미국 동북부 지역의 경찰들이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성대하게 치르는 등 아일랜드계 색채가 강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들 떄문이고, 이들은 경찰서와 소방서 내에 Emerald Society란 집단으로 똘똘 뭉치고 있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콧수염을 기른 경관들이 자주 묘사되는데,
이들은 대표적인 아일랜드계 경찰의 특징을 묘사한 거임.
참고로 워낙에 천대 받았던 사람들인지라 이민자들의 창구였던
뉴욕항 하역 노동자 집단 등으로 시작해서 아일랜드 마피아 1세대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대가족주의가 강한 아일랜드계답게 이들의 결혼식에는 경찰청 간부들과 소방청 간부들도 자주 참석할 정도임.
단적인 예로, 미국의 영상 매체에서 미국 경찰, 소방관, 미군의 장례식에서
백파이프를 불면서 애도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이민을 왔던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이 생계를 위해
경찰, 소방관 같은 3D 업종에 대거 들어왔기 때문이거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고 아일랜드계 경찰들과 아일랜드계 갱단들의 삶을 다룬 영화인
《디파티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경찰 장례식에서의 모습도 저런 모습이 잘 드러나는 편임.
그래서 그들의 문화가 미국 내의 경찰, 소방관, 군인 등의 조직에 이식되어 생겨난 거임.
지금이야 미국 내에서 비 아일랜드계 경찰들도 많이 늘었지만,
아일랜드계가 경찰과 소방관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시절이 워낙에 길었다보니,
아일랜드 특유의 민족 문화를 넘어서 조직 문화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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