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 작품이 비싼 이유

"미국 정부가 CIA를 통해 의도적으로 밀어줬기 때문이다."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놀랍게도 사실이다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치열하던 시기

 

유럽의 모더니즘과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가 힘을 잃고 있었고,

 

 

서유럽의 예술가들이 공산주의에 강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피카소가 공산당에 가입했고, 공산당은 유럽 예술가들에게 많은 후원을 하며

 

작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소련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유럽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미국은 당황했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그림은 *노먼 록웰과 같은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려낸 화풍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걸로는 유럽 예술가들의 만족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자유진영의 선전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과 협력했다.

 

 

*노먼 록웰(Norman Perceval Rockwell, 1894년 2월 3일 - 1978년 11월 8일)은 미국의 20세기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미국 중산층의 생활모습을 친근하고 인상적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유명하며,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의 표지 그림을 40년 넘게 그렸다

 

 

 

그렇게 추상표현주의가 등장했다.

 

미국의 자유와 개인주의를 나타내기에도 적절했고 유럽 예술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완전히 새롭고 전위적인 표현으로 '리얼리즘'이 구식 예술로 보이게 만들었다.

 

정치가 예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기 위해 CIA를 통해 비밀스럽게 후원했다.

 

 

 

CIA는 유럽에 CCF(자유로운 문화를 위한 회의)를 설립하고

 

유럽에 미국식 현대 미술과 추상주의를 홍보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

 

전성기에 이 국제기구는 35개의 지사를 가지고 있었고 24개의 잡지를 발행하고 있었다.

 

추상주의를 홍보하고 리얼리즘을 비판하는 미술 비평가들도 끌어들였다.

 

 

전세계에 추상주의 전시회를 열고 작품들을 사모으는데는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가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록펠러 가문의 넬슨 록펠러 당시 뉴욕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었고

 

추상주의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이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CI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었다.

 

록펠러 가문은 소유한 체이스 은행 맨하탄 지점에 전시하기 위한 추상주의 작품만 2,500점 이상을 사들였다.

 

 

 

이 공작의 성공 중 하나인 작가가 바로 잭슨 폴록이다.

 

액션 페인팅의 선구자로 알려진 잭슨 폴록은 40년대 갑작스럽게 나타난 초신성이었고

 

사망 직후 메트로폴리탄 현대 미술관이 <가을의 리듬>을

 

동시대 작가로서는 최고 가격인 3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엄청난 유명세를 타게 된다.

 

 

 

마침내 추상주의가 인기를 끌자 전세계 미술관들은 추상주의 작품을 낙찰받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했다.

 

하지만 항상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은 CIA였다.

 

CIA는 미국의 백만장자들과 접촉해 예술 재단을 세우도록 회유하고

 

자금을 대서 추상주의 작품을 사모으도록 했다.

 

 

 

물론 CIA가 돈을 댔다고 해서 추상화의 가치가 격하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시 추상주의 작가들은 이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흐나 르누아르같은 작가들의 작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https://www.independent.co.uk/news/world/modern-art-was-cia-weapon-1578808.html?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