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유명한 국내 시 구절 20개

by 프레임 2022. 3. 15.
728x90
반응형

公無渡河 (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임은 끝내 물 건너셨네)

墮河而死(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가신 임을 어찌할꼬)

백수광부의 아내 - <공무도하가>

*국내에서 전해지는 시 중 가장 오래된 시.

달님이시여, 높이높이 돋으시소서

아아, 멀리 비추어주시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어느 행상인의 아내 - <정읍사>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백제 문학이자 한글로 전해지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작품.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 있으랴

정몽주 - <단심가>

*이방원의 <하여가>에 대한 대답을 위한 만든 시이자 그의 유언.

까마귀 눈비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임 향한 일편단심 변할 수 있으랴

박팽년 - <까마귀 눈비맞아>

*단종 복위 운동을 펼쳤던 박팽년은 옥에서 이 시를 읊은 후 사망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 <서시>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맨 처음으로 실린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라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김소월 - <진달래꽃>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 중 하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

.

.

아아, 나는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 - <님의 침묵>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 중 하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

.

.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볼 수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인가보다

이육사 - <절정>

*이육사를 주제로 한 mbc 드라마 <절정>이 위 시 제목에서 유래됐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김동명 - <내 마음은> 中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타샤'는 소설 <전쟁과 평화>에 나온 나타샤 로스토바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길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

.

13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

.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 - <오감도 시제1호>

*아해는 아이를 뜻한다.

*국내 난해시 끝판왕으로 평가받는다. 여담으로 <오감도>는 신문에서 연재되어 원래는 총 30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독자들이 이게 무슨 개소리냐며 항의해서 15편 연재 후 조기중단되었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손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 - <깃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 <꽃> 中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 <귀천> 中

*서유럽에 거주 중인 교민에게 간첩 행위를 뒤집어 씌운

동백림 사건에서 억울하게 고문받은 이후 쓴 시.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 <낙화> 中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

.

.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김지하 - <타는 목마름>

*이 시를 인용한 노래가 80년대에 많이 불렸는데

그 중에서 김광석이 부른 것이 제일 유명하다.

한세상 떼어 매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황지우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970~80년대 당시에는 영화 상영 전 애국가 제창이 필수였다.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서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中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이 시의 저자 도종환은 제 50대 문체부 장관 출신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