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네 TOP 10

 

인구 기준은 2023년 3월에 게시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사용했습니다

(3월에 게시된 건 보통 2월말일이 기준)

 

10위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137,969명

인구밀도 : 19,570명/㎢

 

138,980명의 경북 김천시의 인구와 비슷합니다.

 

의외로 옛 조선시대에 존재하던 부평군의 중심지는 이 동네가 아닌 현 계양구 계산동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이 중심지가 된 것은 부평동에 부평역이 들어서면서인데요, 무려 이 때가 1899년입니다.

 

부평동이 부평의 중심지 역할을 한 지 120년이 넘었으니까 옛날부터 중심지 였던걸로 하죠.

 

부평구청도 부평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합니다.

 

부평동에는 3개 같은 2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지나가는데요,

 

일단 확실히 부평동을 지나가는 노선은 1호선(부평역), 인천 1호선(동수역, 부평역, 부평시장역)이고,

 

7호선은 부평동과 갈산동과의 경계를 따라 지나가는데,

 

굴포천역의 주소는 갈산동, 인천 1호선과의 환승역인 부평구청역의 주소는 청천동입니다.

 

 

 

9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137,997명

인구밀도 : 22,330명/㎢

 

주안동은 인천 미추홀구 지역에서 가장 큰 상권을 가진 동네라고 합니다.

 

또 동네의 북쪽인 주안5동 지역에는 주안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구요.

 

근데 주안역 주변이 상습 침수 구역이라고 하네요?

 

나무위키에 이런 사진이 있어요;

 

주안동은 1호선과 인천2호선이 만나는 동네로,

 

1호선 주안역과 인천 2호선 주안역, 시민공원역, 석바위시장역이 있습니다.

 

1호선 간석역과 인천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은 주안동은 아니지만 주안동 경계 바로 바깥에 위치해 있구요.

 

여담으로, 앞서 등장한 부평동과는 단 28명 차이로 주안동이 9위를 지켜냈습니다.

 

 

8위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143,064명
인구밀도 : 18,156명/㎢

8위는 연산동입니다.

 

145,927명의 경기도 포천시의 인구와 비슷하죠.

 

애초에 연제구라는 이름부터 연산동+거제동이라는 뜻인데요, 네, 연제구에는 단 2개의 법정동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연산동은 연산1동부터 6동까지, 8동부터 9동까지, 총 8개의 행정동을 관할합니다.

(7동은 결번)

 

무려 부산광역시청도 연산동에 위치합니다.

 

일단 위의 사진은 연산교차로로, 저 주변으로 유흥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 연산교차로 마법진 아래에 부산 1 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이 위치해 있구요,

 

연산역 이외에도 시청역(1호선), 물만골역, 배산역(이상 3호선)이 연산동의 도시철도역입니다.

 

 

 

7위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146,540명
인구밀도 : 27,488명/㎢

 

목동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촌입니다.

 

고척돔 이전까지 히어로즈가 쓰던 목동 야구장이 바로 여기 목동에 있고,

 

원래는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괴랜드가 서울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기간동안,

 

2024시즌까지는 목동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민들이 아니더라도 목동이라는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만큼, 목동의 이름값이 대단한데요.

 

위 사진 속 아파트도 목동이 아닌데 (실제로는 신월동 위치) 아파트 이름에 목동을 넣으려고 구청의 승인도 없이 아파트 이름을 바꿨는데,

 

법정싸움에서 패소를 하고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 케이스입니다;;

 

목동의 남쪽으로는 5호선이, 북쪽으로는 9호선이 한강변을 따라 지나가는데,

 

순서대로 목동역, 오목교역(이상 5호선), 등촌역, 염창역, 신목동역(이상 9호선)입니다.

 

사실 9호선 신목동역도 목동역과 혼동방지를 위해 다른 이름들이 후보였는데,

 

인근 목동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위해 신목동역을 제안해서 역 이름이 된 케이스입니다.

 

반응형

 

6위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173,734명

인구밀도 : 24,390명/㎢

 

6위는 신정동인데, 176,189명의 충청남도 서산시의 인구와 비슷합니다.

 

방금 등장했던 목동의 남서쪽에 바로 붙어있습니다.

 

신정동에도 목동아파트가 있는데, 앞서 목동에서 소개한 신월동 소재 아파트처럼 이기주의 때문에 그런건 아니고,

 

80년대에 목동아파트가 지어질 때부터

 

목동아파트 1단지부터 7단지까지는 목동에, 8단지부터 14단지까지는 신정동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양천구청도 신정동에 위치해있구요.

 

동의 북쪽으로 5호선이 지나가는데, 신정역이 있으며, 목동역의 일부 출구가 신정동에 위치합니다.

 

2호선 신정지선도 신정동을 통과하는데, 신정네거리역과 양천구청역이 신정동에 있고,

 

신정차량기지가 양천구청역과 함께 나란히 존재합니다.

 

 

 

5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92,066명

인구밀도 : 5,057명/㎢

 

5위는 송도동입니다.

 

인구는 193,488명의 옛 진해시(현 창원시 진해구) 인구와 비슷합니다.

 

송도동은 원래는 법정동 동춘동에 속했었는데, 송도국제도시 매립사업이 시작되면서 2006년에 법정동 송도동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행정동은 2007년에 동춘2동으로부터 독립했구요.

 

이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매립된 신도시를 탐냈던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중구, 남동구가

일부 지역이 자기네 관할이라고 권한 쟁의 심판을 걸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송도동의 모든 지역이 연수구에 속한다고 판정해주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송도의 인구가 더 늘어나면 연수구에서 송도구를 분구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연수구와 송도의 인구가 그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인구도 어마어마하지만 면적도 어마어마한 만큼

무려 7개의 도시철도역 (캠퍼스타운역, 테크노파크역, 지식정보단지역, 인천대입구역, 센트럴파크역, 국제업무지구역,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이상 인천 1호선))을 가지고 있는데, 죄다 이름이 깁니다.

 

여기에 추후 3개의 역을 더 추가 연장하는 것까지 계획 중이고,

 

GTX-B(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노선이 현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남양주시의 마석역까지 잇는 것으로 2030년 개업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4위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198,062명

인구밀도 : 12,632명/㎢

 

몰노원구청이 여기 있다는 점과 수락산을 끼고 있다는 점을 빼면 사실 별 특색이 있는 동네는 아닙니다.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노원구 병이 상계6·7동을 제외한 모든 상계동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법정동 하나로만 구성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서울 관악구 을과 함께 전국 단 두 곳입니다.

 

안철수가 이 지역구에서 정치를 처음 시작했고, 이준석도 이 지역구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고 있지만

 

다음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노원구의 인구 감소로 이 지역구가 폐지 될 예정입니다.

 

4호선(당고개역, 상계역, 노원역)과 7호선(수락산역, 마들역, 노원역)이 지나가며,

 

원조 막장환승역(환승통로가 김)인 노원역이 4-7호선 환승역입니다.

 

 

 

3위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 219,430명

인구밀도 : 34,665명/㎢

 

동(洞) 인구가 20만을 돌파해버렸습니다.

 

이젠 전남 서부권 최대도시인 목포시(216,329명)의 인구보다 많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법정동 최다 인구밀도라고 하는데

 

1. 지점 수가 많지 않은 KFC가 이 동을 소재지로 하는 곳만 3개나 된다.

 

2. 화곡본동과 화곡6동은 강서구에서 보기 드물게 크고 아름다운 유흥지대가 형성되었다.

 

5호선 우장산역, 화곡역, 까치산역이 화곡동을 지나고,

 

까치산역에서는 2호선 신정지선으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2위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224,151명

인구밀도 : 27,469명/㎢

 

경기도 이천시(222,306명)의 인구는 넘어섰고, 오산시(229,415명) 인구와 비슷합니다.

그 외에 강감찬 장군이 총장으로 있다는 낙성대학교도 봉천동에 위치하죠.

봉천동은 남부순환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2호선도 남부순환로를 따라가 봉천역, 서울대에서 먼 서울대입구역, 낙성대역이 봉천동에 소재하고 있고,

 

서울 경전철 신림선 당곡역도 봉천동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위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245,347명

인구밀도 : 13,525명/㎢

1위는 신림동입니다.

 

앞서 등장한 봉천동의 바로 서쪽에 붙어있습니다.

 

인구가 비슷한 도시로는 경기 양주시(248,568명)와 경북 경주시(248,893명)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서울대학교 정문이 바로 신림동에 위치해 있구요.

 

서울대 일부 부지는 봉천동에 속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부지는 신림동에 속합니다.

 

관악산을 낀 고시촌 지역과 도림천을 낀 2호선 라인의 지역, 아예 다른 분위기의 두 지역이 한 법정동에 묶여 있어서 한 동네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앞서 노원구 상계동을 설명하면서 하나의 법정동만으로 이루어진 국회의원 선거구는

 

서울 노원구 병과 관악구 을밖에 없다고 했었는데요, 바로 관악구 을에 해당하는 지역이 신림동입니다.

 

서울 관악구 을 선거구는 법정동 신림동 지역에서 행정동 신림동(구 신림5동) 지역을 제외한(엥?) 전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림동 없는 신림동 선거구...?

 

신림동의 북쪽으로는 2호선이 지나가는데, 동작구 신대방동과의 경계에는 신대방역이 있고, 동북쪽에는 신림동이 위치합니다.

 

하지만 2호선이 너무 신림동의 북쪽으로만 지나가는 탓에 관악산을 낀 신림동 남쪽 동네는

 

산 + 오래된동네 + 좁은도로 3중 콤보로 인해 최악의 교통을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그나마 서울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초 서울특별시에서 예측한 수요보다 절반도 안되는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타지역의 경전철 계획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