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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경국지색으로 꼽히는 4대 미녀

by 프레임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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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수많은 왕조가 탄생하고 저물면서, 흥미로운 인물들과 에피소드를 많이 남겼다.

 

그중에서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4대 미인'이 있다.

 

 

 

 



1. 서시 (월나라)

 

 

경국지색이라는 말의 원조

 

동양권에서 미인의 대명사격 인물

 

 

 

오나라에게 패한 월왕 구천은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 그때, 월나라 재상 범려가 미인계를 제안한다.

미인으로 오나라 왕 부차를 홀리고자 한 것인데, 그 미인이 바로 '서시'이다.

 

 

정단이라는 다른 여자와 함께 오나라에 선물로 바쳐졌을 때 오나라의 재상 오자서가 

정단은 '성을 자빠뜨릴(傾城) 미인'이라 하여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했으나

서시는 '나라를 기울어뜨릴(傾國) 미인'이라 하여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여기서 경국지색이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서시의 미모는, 그녀를 보기 위한 인파가 항상 넘쳐날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당시 이야기에 따르면 범려가 '서시를 보려면 돈을 내야한다'고 하자, 얼마 되지 않아 돈궤가 가득 차고 넘쳤다고 한다.

 

 

서시의 미모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고사가 '침어(沈魚)'이다.

빨래하는 서시의 모습을 본 물고기들이 서시의 미모에 홀려서, 헤엄치는 것도 잊고 가라앉았다는 이야기다.

 

 

 

서시를 만난 오왕 부차는 서시에게 한눈에 반해버린다.

부차가 서시에 빠져 국정을 내팽겨치고 있을 때, 월왕 구천은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켜 '와신상담'의 복수를 완성했다.

나라를 기울게 할 미인이라는 오자서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한 셈

 

(하지만 매 왕조마다 나라를 말아먹은 미녀는 상나라 달기 시절부터 늘 있어왔기에

고대 중국인들의 클리셰적인 여성관을 드러내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드라마 <와신상담>에서 배우 안이헌이 연기한 '서시' 


오나라 멸망 후, 서시의 행방에는 여러 설이 있다.

 

서시와 사랑에 빠진 범려가 그녀를 데리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서시의 미모를 질투한 구천의 부인이 서시를 강물에 빠뜨려 죽였다는 말도 있다.

 

또한 서시가 빠진 강에서 조개가 발견되었는데, 사람들은 조개를 서시의 혀라고 믿었다고 한다.

 

 

 

 

 

 

2. 왕소군 (한나라)

 

왕소군은 기원전 1세기, 한나라 시대의 사람이다. 당시 황제인 원제의 후궁이었다.

한나라는 흉노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었다.

 

 

흉노와 한나라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탓에, 화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화친을 위해, 흉노의 선우(왕)였던 호한야는 한나라와 사돈 관계를 맺기로 한다.

 

 

호한야는 혼인 상대를 원제의 후궁들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하지만 미인을 보내기 싫었던 원제는, 후궁들의 초상화를 보고 못생긴 애들을 적절히 골라 데려오게 한다.

 

 

 




그런데 막상 왕소군을 불러서 실물을 보니 웬걸, 천하절색이었다. 

원제는 그 아름다움을 접하고 넋이 나갔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약속대로 왕소군을 흉노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흉노의 선우 호한야는 첫눈에 보자마자 왕소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를 데려간다.

 

고향을 떠나던 왕소군은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고 슬픔에 겨워 비파를 연주했는데

이 연주를 들은 기러기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비파 소리에 반해 날갯짓을 잊고 땅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그래서 왕소군을 '낙안(落雁)'이라고도 한다.

 

 

 

왕소군이라는 미인을 뺏긴 원제는 분노한다. 그는 후궁의 초상화를 담당했던 모연수를 찾는다.

 

알고 보니 모연수는 후궁들에게 뇌물을 받고 실물보다 예쁘게 그려주고 있었다.

반대로, 뇌물을 주지 않은 후궁들은 왜곡하여 그려서 원제가 찾지 않도록 했다.

 

(가난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있었던 왕소군은 당연히 뇌물을 주지 않았고, 결국엔 흉노로 떠나게 된 것이다.

 

화공 모연수는 분노한 원제에 의해 처형되었다

 

 

 

 

 



3. 초선 (삼국지연의)

 

우리가 흔히 삼국지라고 부르는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가공인물이다.

그 때문에 초선 대신 항우가 총애했던 우미인이나 한나라의 실존 인물인 조비연이 들어가기도 한다.

 

 

초선은 여포와의 로맨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사에서는 '동탁의 시녀'로 짧게 등장하는 게 전부이다.

나관중이 소설 속에서 초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드라마 <신삼국>에서 배우 진호가 연기했던 '초선'

시청자들이 초선인데 왜 이리 못생겼냐고(...) 해서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된적이 있다


왕윤의 양녀였던 초선은, 전횡을 일삼는 동탁을 처단하기 위한 ‘미인계’의 희생양이 된다.

즉,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계책에 초선이 핵심 인물이 된 것이다.

 

초선은 여포와 혼인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여포는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동탁의 첩이 되고, 동탁이 자신의 여자를 가로챘다는 생각에 분노한 여포는 결국 동탁을 죽이고 만다.

 

 

이러한 초선을 가리키는 유명한 말은

‘폐월(閉月)’이다.

 

 

초선이 어느 날 저녁,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는데, 문득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렸다.

 

이를 본 왕윤이 말하길, "달도 내 딸에게는 비할 수 없구나.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구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로 인해 초선을 '폐월(閉月)'로도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4. 양귀비 (당나라)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후궁 중에서 가장 높은 계급이었던 '귀비'이다.
우리나라의 장희빈처럼 정사에서도 그 미모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언급되어있는 케이스
 
 
당 현종과의 로맨스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현종의 아들인 수왕 '이모'와 결혼한 사이였다.
 
수왕은 현종의 18번째 아들로, 왕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인 '현종'의 눈에 띄면서 그녀의 운명은 바뀌기 시작했다.
 
 
 



정사(正史)에선 양귀비를 "자질풍염(資質豊艷)"이라 표현했는데, 체구가 둥글고 풍만한 느낌의 미인이란 소리다. 
브이라인 얼굴에 슬림한 체형이 미의 기준인 현대의 미인상과는 다소 거리가 먼 타입. 
양귀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현종의 총애를 받았던 다른 비 매비가 양귀비를 욕하던 멸칭도 '비비'(肥婢, 뚱뚱한 종년)
 
 
 


대만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양귀비 상은 이러하다(....)
 
 
 
사실 양귀비는 미모(?)도 미모이지만 노래와 춤에 아주 빼어난 재능이 있었고
(현종이 무려 며느리인 그녀에게 푹 빠져버린것도 그녀가 추는 춤을 본 이후부터이다.)
현종의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을만한 지적 교양까지 갖추었다고 전한다.
 
 
현종은 이런 양귀비에게서 벗어나지를 못했는데 
양귀비의 친인척들이 온갖 부패를 저질러도 다 눈감아 줄 정도였다.
양귀비의 수양아들이었던 '안녹산'이 난을 일으킬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이른바 '안사의 난'을 피해 현종과 양귀비는 피난을 가지만 그들은 성난 군중들에게 잡히게 된다.
양귀비를 그렇게 끔찍히도 아끼던 현종은, 결국 양귀비에 대한 군중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
 
양귀비는 환관 고력사에게 끌려가서 자결 혹은 살해됐다고 전해진다.
 
 


중국 최고미녀 스타로 일컬어지는 배우 판빙빙이 연기한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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