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흥미로운 논문이 있어 소개
https://psycnet.apa.org/doiLanding?doi=10.1037%2Fpspa0000324
2022년에 발표된 굉장히 흥미로운 논문임.
1인당 GDP가 증가할수록, 대체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커지는 경향이 있음.
그렇지만 공교롭게도 동아시아의 나라들은 유독 누리고 있는 삶에 비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대답함.
논문의 저자들은 이를 흥미롭게 여기고 분석을 해봤는데
쌀농사 문화권과 밀농사 문화권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고 조사하게 되었음.
밀농사 문화권과 쌀농사 문화권은 무엇이 다른가? 쌀농사 문화권에는 남과 같이 '협업'해야한다는 것이 필요함.
필연적으로 이웃과 자주 접하다보니 이웃과 비교를 하게 되는 문화가 생긴다는 것임.
통계적으로 쌀농사 문화권의 사람들은 소득, 사회적 지위, 직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밀농사 문화권 사람들보다 두 배 높다고 응답했음.
쌀농사 문화권 사람들은 행복의 근원이 독립된 개인의 내면이 느끼는 무언가가 아니라, 타인과에 비교 우위에 있다라는 것.
뭐 그럴수도 있네 싶지만 웃기는 소리하네 ㅋㅋ 저건 너무 나간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음
그래서 논문에선 몇가지의 대조 사례를 찾아냄.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같은 나라인 중국 안에서도 중국은 워낙 나라가 크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쌀농사, 밀농사를 짓는 지역이 다르다고 함
주로 남쪽에선 쌀농사를, 북쪽에선 밀농사를 짓는데 거기에서도 위에 든 것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쌀농사를 짓는 지역이 밀농사를 짓는 지역보다 훨씬 더 행복에 있어서 소득, 사회적 지위가 중요하다고 대답.
좀 더 범위를 좁혀보자.
중국 공산당이 집단농장을 운영했을 때, 불과 5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쌀 집단농장과 밀 집단농장이 있었음
중국은 나라가 크기 때문에 북부, 남부의 문화가 서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정도면 문화의 차이가 있다고 보기 힘든 거리.
그리고 여기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두 곳 중 쌀농사를 짓는 지역의 사람들이 더 많은 비교를 했고, 더 행복을 느끼지 못했음.
하나 재미있는 게 뭐냐면 코로나 확진자 비율만 하더라도 벼농사 국가들이 통계적으로 의미있을 정도로 적으며 (집단주의 문화로 마스크 쓰는지 서로서로 감시 ㅋㅋ)
중국에서 밀농사/쌀농사로 갈리는 지역에서 쌀농사를 짓는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적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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